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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시편119편(4부-핍박과 탄식, 그리고 인내(아인~레쉬, 121~152)

내가 하나님을 따라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시고 주의 율례들을 지키며 나아가게 하소서. 나의 육신은 약해지고 쇠하여지나 오직 여호와의 의는 더욱 빛나리니 그 빛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을 의지하며, 살게하소서. 매순간 하나님을 생각하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121   내가 정의와 공의를 행하였사오니 나를 박해하는 자들에게 나를 넘기지 마옵소서
122   주의 종을 보증하사 복을 얻게 하시고 교만한 자들이 나를 박해하지 못하게 하소서
123   내 눈이 주의 구원과 주의 의로운 말씀을 사모하기에 피곤하니이다
124   주의 인자하심대로 주의 종에게 행하사 내게 주의 율례들을 가르치소서
125   나는 주의 종이오니 나를 깨닫게 하사 주의 증거들을 알게 하소서
126   그들이 주의 법을 폐하였사오니 지금은 여호와께서 일하실 때니이다
127   그러므로 내가 주의 계명들을 금 곧 순금보다 더 사랑하나이다
128   그러므로 내가 범사에 모든 주의 법도들을 바르게 여기고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
129   주의 증거들은 놀라우므로 내 영혼이 이를 지키나이다
130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
131   내가 주의 계명들을 사모하므로 내가 입을 열고 헐떡였나이다
132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베푸시던 대로 내게 돌이키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133   나의 발걸음을 주의 말씀에 굳게 세우시고 어떤 죄악도 나를 주관하지 못하게 하소서
134   사람의 박해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법도들을 지키리이다
135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율례로 나를 가르치소서
136   그들이 주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내 눈물이 시냇물 같이 흐르나이다
137   여호와여 주는 의로우시고 주의 판단은 옳으니이다
138   주께서 명령하신 증거들은 의롭고 지극히 성실하니이다
139   내 대적들이 주의 말씀을 잊어버렸으므로 내 열정이 나를 삼켰나이다
140   주의 말씀이 심히 순수하므로 주의 종이 이를 사랑하나이다
141   내가 미천하여 멸시를 당하나 주의 법도를 잊지 아니하였나이다
142   주의 의는 영원한 의요 주의 율법은 진리로소이다
143   환난과 우환이 내게 미쳤으나 주의 계명은 나의 즐거움이니이다
144   주의 증거들은 영원히 의로우시니 나로 하여금 깨닫게 하사 살게 하소서
145   여호와여 내가 전심으로 부르짖었사오니 내게 응답하소서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키리이다
146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의 증거들을 지키리이다
147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148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
149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내 소리를 들으소서 여호와여 주의 규례들을 따라 나를 살리소서
150   악을 따르는 자들이 가까이 왔사오니 그들은 주의 법에서 머니이다
151   여호와여 주께서 가까이 계시오니 주의 모든 계명들은 진리니이다
152   내가 전부터 주의 증거들을 알고 있었으므로 주께서 영원히 세우신 것인 줄을 알았나이다\

4부는 119편 전체에서 가장 어두운 구간입니다. 3부가 말씀의 영원성과 달콤함을 노래했다면, 이제 시인은 그 말씀을 붙들면서도 현실의 무게에 짓눌리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지 않습니다. 탄식의 밀도가 높아지고, 구원을 향한 간구가 더욱 절박해집니다. 그러나 바로 그 절박함 속에서 말씀을 향한 사랑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여섯 개의 연(아인·페·차데·코프·레쉬)이 핍박과 신뢰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함께 붙들고 나아갑니다.

아인 연 (121~128절) — 보증이 되어 주소서

아인 연은 시인이 자신의 의로움을 근거로 하나님께 호소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121절, "내가 공의와 의를 행하였사오니 나를 압박하는 자들에게 맡기지 마옵소서." 이것은 교만이 아닙니다. 히브리 시편의 전통에서 자신의 무죄를 고백하며 하나님께 변호를 구하는 것은 법정 언어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자신의 보증인으로 세우고 있습니다. 122절, "주의 종을 선대하사 보증이 되소서." עָרַב (아라브), '보증 서다·담보가 되다'. 잠언에서 타인의 빚을 위해 보증을 서는 것을 경계하는 바로 그 단어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을 위해 그 보증인이 되어 달라고 간청합니다.

125절에서 시인의 간구가 더 깊어집니다. "나는 주의 종이오니 나를 깨닫게 하사 주의 증거들을 알게 하소서." 자신을 עֶבֶד (에베드), 종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 부분에서 단순한 겸손의 표현이 아닙니다. 고대 근동에서 왕의 종은 왕의 보호 아래 있는 자였습니다. 시인은 종의 신분을 내세워 주인이신 하나님의 보호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128절로 연이 닫힙니다. "그러므로 내가 모든 계명들을 다 옳다 하고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 핍박 속에서도 말씀의 기준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결단입니다.

페 연 (129~136절) — 말씀의 열림이 빛을 주나이다

페 연은 4부에서 가장 밝은 온도를 가진 연입니다. 129절, "주의 증거들은 기이하오니 그러므로 나의 영혼이 이를 지키나이다." פְּלָאוֹת (펠라오트), '기이하다·경이롭다'. 이 단어는 홍해를 가르고 광야에서 만나를 내리신 하나님의 기적적 행위를 묘사할 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시인은 말씀을 기적과 같은 경이로움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130절이 이 연의 심장입니다.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 히브리어 פֶּתַח (페타흐), '열다·입구'. 말씀은 닫혀 있다가 열릴 때 빛이 쏟아지는 문입니다. F.F. 브루스는 이 구절을 "계시의 점진적 성격"을 보여주는 구절로 읽습니다. 말씀은 한 번에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고, 읽고 묵상하고 순종할수록 점점 더 열립니다. 그리고 그 빛은 지식인이 아니라 פְּתָאיִם (페타임), 우둔한 자·단순한 자에게 임합니다. 톰 라이트는 이것을 "하나님의 말씀은 학문적 훈련이 아니라 열린 마음을 요구한다"고 표현했습니다.

136절로 페 연이 마무리됩니다. "사람들이 주의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내 눈이 시냇물같이 흐르나이다." 시인이 웁니다. 자신의 핍박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말씀을 떠난 것 때문입니다. 예레미야의 눈물, 그리고 예루살렘을 보며 우신 예수님(누가복음 19:41)과 같은 결입니다. 매튜 헨리는 이것을 "말씀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는 자신의 고통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무시당하는 것을 더 아파한다"고 해설합니다.

차데 연 (137~144절) — 주는 의로우시고 주의 판단은 정직하시니이다

차데 연은 4부에서 가장 신학적으로 집중된 연입니다. 137절, "야훼여 주는 의로우시고 주의 판단은 정직하시니이다." 시인이 지금 핍박받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이 고백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상황이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의심하게 만드는 바로 그 순간에, 시인은 하나님이 의로우시다고 선언합니다. 칼빈은 이것을 "신앙의 가장 어려운 과제는 상황이 하나님의 선하심과 모순되어 보일 때 그분을 신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139절, "나의 원수들이 주의 말씀을 잊어버렸으므로 나의 열성이 나를 소멸할 것 같으니이다." קִנְאָה (킨아), '열심·열정·질투'. 하나님의 말씀이 무시당하는 것을 보는 분노와 열심이 자신을 태울 것 같다는 표현입니다. 이것은 시편 69편 9절,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켰나이다"와 같은 언어이며, 요한복음 2장 17절에서 성전을 청결케 하신 예수님을 묘사할 때 제자들이 떠올린 바로 그 구절입니다. 존 스토트는 이 연결을 통해 "말씀을 향한 시인의 열심이 그리스도의 열심을 예표한다"고 읽습니다.

코프 연 (145~152절) — 새벽이 오기 전에 부르짖었나이다

4부의 마지막 두 연은 기도의 강도가 절정에 달합니다. 145절, "야훼여 내가 전심으로 부르짖었사오니 내게 응답하소서." כָּל־לֵב (콜 레브), '온 마음·전심'. 기도가 절박합니다. 146절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나를 구원하소서." 두 절 연속으로 같은 간구가 반복됩니다. 히브리 시에서 반복은 강조입니다.

147~148절이 이 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내가 새벽이 오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내가 주의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려고 밤중에 눈이 깨었나이다." 시인은 새벽이 오기 전, 그리고 한밤중에 일어납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이 너무 간절해서 자다가 깨어나는 것입니다. 윌리엄 바클레이는 당시 하루 세 번 정해진 기도 시간이 있었던 유대 전통을 설명하며, "시인은 그 형식을 넘어서 말씀이 몸의 리듬이 된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150~151절에서 긴장이 극에 달합니다. "악한 뜻을 따라 나를 추격하는 자들이 가까이 왔사오니 그들은 주의 율법에서 멀리 떠났나이다 야훼여 주께서 가까이 계시오니 주의 모든 계명들은 진실이니이다." 대적이 가까이 옵니다. 그런데 하나님도 가까이 계십니다. 대적의 접근과 하나님의 임재가 같은 거리에서 충돌합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이 대비를 "위기의 순간은 하나님의 가까우심을 가장 선명하게 경험하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해설했습니다.

152절로 4부가 닫힙니다. "내가 주의 증거들을 옛날부터 알았사오므로 주께서 영원히 세우신 것인 줄 아나이다." 시인의 마지막 근거는 어제의 경험입니다. 오늘의 고난 앞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이미 오래전부터 신실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F.F. 브루스는 이것을 "기억이 신앙의 기초가 된다"고 표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신앙 자체가 출애굽을 기억하는 데서 출발했듯, 개인의 신앙도 하나님이 과거에 신실하셨다는 기억 위에 세워집니다.


4부 전체를 한 흐름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아인에서 하나님을 보증인으로 세우는 법정적 호소로 시작하여, 페에서 말씀이 열릴 때 쏟아지는 빛을 경험하고, 차데에서 상황과 무관하게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선언하고, 코프에서 새벽과 한밤중에 말씀을 향해 깨어있는 영혼의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가장 어두운 구간이지만 가장 치열하게 살아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말씀과 함께 이 질문을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지금 나를 추격하는 것들이 있습니까? 그 거리만큼 하나님도 가까이 계신다는 것을 오늘 느끼고 있습니까? 그리고 과거에 하나님이 신실하셨던 기억이, 오늘의 흔들림 앞에서 나의 닻이 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