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감람을 찧어 낸 순결한 기름을 켜기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말고 등잔불을 켤찌며
- 아론은 회막안 증거궤 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등잔불을 정리할찌니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
- 그가 여호와 앞에서 순결한 등대 위의 등잔들을 끊이지 않고 정리할찌니라
- 너는 고운 가루를 취하여 떡 열 둘을 굽되 매 덩이를 에바 십분 이로 하여
- 여호와 앞 순결한 상 위에 두 줄로 한 줄에 여섯씩 진설하고
- 너는 또 정결한 유향을 그 매 줄 위에 두어 기념물로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 것이며
- 항상 매안식일에 이 떡을 여호와 앞에 진설할찌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니라
- 이 떡은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리고 그들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을찌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중 그에게 돌리는 것으로서 지극히 거룩함이니라 이는 영원한 규례니라
- 이스라엘 여인의 아들이요 그 아비는 애굽 사람 된 자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나가서 한 이스라엘 사람과 진중에서 싸우다가
- 그 이스라엘 여인의 아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며 저주하므로 무리가 끌고 모세에게로 가니라 그 어미의 이름은 슬로밋이요 단 지파 디브리의 딸이었더라
- 그들이 그를 가두고 여호와의 명령을 기다리더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저주한 사람을 진 밖에 끌어 내어 그 말을 들은 모든 자로 그 머리에 안수하게 하고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찌니라
-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자기 하나님을 저주하면 죄를 당할 것이요
-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찌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라 외국인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죽일찌니라
- 사람을 쳐 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요
- 짐승을 쳐 죽인 자는 짐승으로 짐승을 갚을 것이며
- 사람이 만일 그 이웃을 상하였으면 그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할 것이니
- 파상은 파상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을찌라 남에게 손상을 입힌 대로 그에게 그렇게 할것이며
- 짐승을 죽인 자는 그것을 물어 줄 것이요 사람을 죽인 자는 죽일찌니
- 외국인에게든지 본토인에게든지 그 법을 동일히 할것은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
-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니 그들이 저주한 자를 진 밖에 끌어 내어 돌로 쳤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행하였더라
레위기 24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전반부는 성소 내부의 등잔대와 진설병에 관한 규례(1-9절)이고, 후반부는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한 사건과 그에 따른 처벌 및 동해복수법(10-23절)입니다. 이 장은 거룩한 시간(절기, 23장)과 거룩한 해(안식년/희년, 25장) 사이에 위치하여, 일상의 끊임없는 예배와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경외가 공동체의 거룩함을 유지하는 기초임을 보여줍니다.
1. 성소의 등잔대와 기름 (1-4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감람을 찧어 낸 순결한 기름을 가져오게 하여 등불을 켜게 하셨습니다.
- 끊이지 않는 등불: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정리하라고 명하십니다. 여기서 항상(타미드)은 불이 24시간 꺼지지 않게 한다는 의미와 매일 밤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킨다는 의미를 모두 포함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하나님(시 121:4)의 임재가 중단되지 않음을 상징한다고 봅니다.
- 순결한 기름: 찧어 낸 기름은 최상급 올리브유를 의미합니다. 이는 성도가 하나님께 드려야 할 가장 귀하고 순전한 헌신을 상징하며, 신학적으로는 세상을 비추는 성령의 사역이나 교회의 사명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2. 진설병 규례 (5-9절)
고운 가루로 떡 열두 개를 굽고, 두 줄로 여섯씩 진설병 상 위에 차려놓는 규례입니다.
- 언약의 상징: 열두 덩이는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생명의 양식을 공급해 주심을 고백하는 동시에,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항상 머물러 있음을 의미합니다.
- 영원한 언약: 이 떡에는 유향을 두어 기념물로 삼아 화제로 드립니다. 안식일마다 새 떡으로 교체했는데, 이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이 매주 새롭게 갱신되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3. 신성모독 사건과 심판 (10-16절, 23절)
이스라엘 여인과 애굽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진영 중에서 싸우다가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고 저주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 역사적 배경: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자손 외에 중다한 잡족(출 12:38)이 함께 나왔는데, 이 사건의 당사자는 그 혼혈 가정의 자녀로 보입니다. 이는 혈통적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공동체 내의 거류민들도 하나님의 법도 아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이름의 권위: 고대 근동 문화에서 신의 이름은 그 신의 존재와 본질 자체를 의미했습니다. 따라서 이름을 저주하는 것은 하나님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는 반역죄로 간주되었습니다.
- 안수와 처형: 저주를 들은 자들이 그 머리에 안수하고 온 회중이 돌로 칩니다. 안수는 죄의 오염을 증인에게서 범죄자에게로 돌려보내는 의식이며, 온 회중의 참여는 악을 제거하는 책임이 공동체 전체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4. 동해복수법 (Lex Talionis) (17-22절)
이 사건을 계기로 하나님께서는 생명 상해에 관한 구체적인 법을 다시 확립하십니다.
- 생명 존중: 사람을 죽인 자는 반드시 죽여야 하지만, 짐승을 죽인 자는 짐승으로 갚게 합니다. 이는 인간의 생명이 짐승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존엄함(하나님의 형상)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 동해복수법의 참뜻: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으라는 법은 잔인한 복수를 조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자들은 이 법의 근본정신을 과도한 보복 금지(Proportional Justice)로 해석합니다. 피해를 입은 것 이상으로 갚지 못하게 하여 사적인 피의 복수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회 질서를 유지하려는 하나님의 자비가 담겨 있습니다.
- 법의 보편성: 이 법은 본토인에게나 거류민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묵상과 적용
레위기 24장은 성소 안에서의 거룩함(예배)과 진영 안에서의 거룩함(삶의 윤리)이 분리되지 않음을 가르쳐 줍니다.
- 등불과 떡을 관리하듯,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교제가 끊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는 것은 입술의 고백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인격을 존중하는 공의로운 삶을 통해 증명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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