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누구든지 증인이 되어 맹세시키는 소리를 듣고도 그 본 일이나 아는 일을 진술치 아니하면 죄가 있나니 그 허물이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 증인으로서의 죄.
- 누구든지 부정한 들짐승의 사체나 부정한 가축의 사체나 부정한 곤충의 사체들 무릇 부정한 것을 만졌으면 부지중에라 할지라도 그 몸이 더러워져서 허물이 있을 것이요 - 부정한 것과의 접촉
- 혹시 부지중에 사람의 부정에 다닥쳤는데 그 사람의 부정이 어떠한 부정이든지 그것을 깨달을 때에는 허물이 있을 것이요
- 혹 누구든지 무심중에 입으로 맹세를 발하여 악을 하리라 하든지 선을 하리라 하면 그 사람의 무심중에 맹세를 발하여 말한 것이 어떠한 일이든지 깨닫지 못하다가 그것을 깨달을 때에는 그 중 하나에 허물이 있을 것이니 - 경솔한 맹세
- 이 중 하나에 허물이 있을 때에는 아무 일에 범과하였노라 자복하고 - 위 세 가지에 관해서
- 그 범과를 인하여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양떼의 암컷 어린 양이나 염소를 끌어다가 속죄제를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그의 허물을 위하여 속죄할지니라
- 만일 힘이 어린 양에 미치지 못하거든 그 범과를 속하기 위하여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여호와께로 가져 가되 하나는 속죄 제물을 삼고 하나는 번제물을 삼아
-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죄 제물을 먼저 드리되 그 머리를 목에서 비틀어 끊고 몸은 아주 쪼개지 말며
- 그 속죄 제물의 피를 단 곁에 뿌리고 그 남은 피는 단 밑에 흘릴찌니 이는 속죄제요
- 그 다음 것은 규례대로 번제를 드릴찌니 제사장이 그의 범과를 위하여 속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 만일 힘이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둘에도 미치지 못하거든 그 범과를 인하여 고운 가루 에바 십분 일을 예물로 가져다가 속죄 제물로 드리되 이는 속죄제인즉 그 위에 기름을 붓지 말며 유향을 놓지 말고
- 그것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기념물로 한 움큼을 취하여 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 불사를찌니 이는 속죄제라
- 제사장이 그가 이 중에 하나를 범하여 얻은 허물을 위하여 속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그 나머지는 소제물 같이 제사장에게 돌릴찌니라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누구든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그릇 범과하였거든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너의 지정한 가치를 따라 성소의 세겔로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 없는 수양을 떼 중에서 끌어다가 속건제로 드려서
- 성물에 대한 범과를 갚되 그것에 오분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건제의 수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 만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금령중 하나를 부지중에 범하여도 허물이라 벌을 당할 것이니
- 그는 너의 지정한 가치대로 떼 중 흠 없는 수양을 속건 제물로 제사장에게로 가져올 것이요 제사장은 그의 부지중에 그릇 범한 허물을 위하여 속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 이는 속건제니 그가 실로 여호와 앞에 범과함이니라
레위기 5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1~13절은 앞선 4장에 이어지는 속죄제(Sin Offering)의 구체적인 적용 사례와 예외 조항을 다루며, 14~19절은 속건제(Guilt/Trespass Offering)의 시작을 알립니다.
1. 죄를 깨닫게 되는 구체적인 상황들 (1~4절)
4장이 '지위'에 따른 속죄제를 다루었다면, 5장 초반부는 일상생활에서 범하기 쉬운 '구체적인 죄의 목록'을 제시합니다.
- 증인으로서의 침묵 (1절): 법적 증언을 거부하거나 침묵하여 공의를 방해하는 행위입니다. 고대 근동 사회에서 재판은 공동체의 거룩함을 유지하는 수단이었기에, 진실을 감추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죄로 간주되었습니다.
- 부정한 것과의 접촉 (2~3절): 짐승의 사체나 사람의 부정에 닿는 경우입니다. 이는 위생적인 의미도 있지만, 신학적으로는 '죽음'과 '죄의 결과'인 부정함이 거룩한 백성에게 전염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몰랐다 하더라도 깨닫게 되면 죄가 됩니다.
- 경솔한 맹세 (4절): 감정적으로 혹은 무심코 내뱉은 맹세를 지키지 못했을 때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이름을 가볍게 여기는 행위와 연결됩니다.
💡 학자의 견해: 구약 학자 고든 웬함(Gordon Wenham)은 이 구절들이 "죄는 단순히 의도적인 악행뿐만 아니라, 태만(negligence)과 부주의(thoughtlessness)까지 포함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합니다. 인간의 연약함으로 인한 실수조차 하나님 앞에서는 해결되어야 할 문제임을 시사합니다.
2. 가난한 자를 위한 하나님의 배려: 층계식 제사 (5~13절)
이 부분은 레위기 전체에서 하나님의 자비가 가장 잘 드러나는 대목 중 하나입니다. 속죄를 위한 제물은 죄인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 기본 원칙: 암컷 어린 양이나 염소 (6절)
- 가난한 경우: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 (7절)
- 극히 가난한 경우: 고운 가루 십분의 일 에바 (11절)
피 없는 속죄제: 히브리서 9장 22절에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극빈층을 위해 곡식(가루)으로도 속죄를 허락하십니다.
💡 주석적 해석: 이에 대해 매튜 헨리(Matthew Henry)와 현대 주석가들은 "하나님은 제물의 '값어치'가 아니라 제사 드리는 자의 '상한 심령'과 '회개'를 원하신다"는 증거로 봅니다. 가난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막을 수 없다는 강력한 은혜의 선포입니다.
3. 성물에 대한 범죄와 속건제 (14~19절)
여기서부터는 속건제(Guilt Offering)가 등장합니다. 속죄제와 비슷해 보이지만, 속건제는 '배상(Restitution)'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성물(Holy Things)에 대한 범죄: 십일조, 첫 열매, 제물 등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몫을 실수로 누락하거나 침해한 경우입니다.
- 배상의 법칙 (16절): 원래의 값에 5분의 1(20%)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주어야 합니다.
- 역사적 배경: 고대 근동 법전(예: 함무라비 법전)에서도 배상법이 존재했으나, 성경은 이를 단순한 사회법이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차원으로 승화시킵니다. 죄는 하나님께 '빚'을 지는 것이며, 이를 갚음으로써 관계가 정상화됨을 보여줍니다.
4. 하나님의 뜻과 영적 교훈
이 장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 죄의 심각성과 민감성: 우리는 "몰랐다"거나 "실수였다"고 넘어가려 하지만, 하나님은 부지중에 지은 죄까지도 정결케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는 우리에게 영적인 민감함을 요구합니다.
-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용서: 경제적 능력이 속죄의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부자의 황소보다 가난한 자의 밀가루 한 줌을 동일한 속죄의 제물로 받으십니다.
- 책임 있는 회개: 속건제는 말로만 하는 회개가 아니라, 내가 끼친 손해에 대해 실질적으로 보상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진정한 회개임을 가르칩니다.
레위기 5장은 우리에게 "죄에 대해서는 철저하되, 죄인에게는 자비로우신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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