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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시편 31편_내가 할 일은 찬송.

내 삶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마지막일 것 같은 괴로움과 낙망 속에서 살고 있다. 유일한 위로가 되는 건 시편말씀이다. 다윗이 홀로 괴로움 속에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했던 것처럼 하나님은 나에게도 그런 삶을 원하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무엇을 해야할지 알 수 있다. 오직 주님, 찬양으로 주님께 영광을 드리자.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영원히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주의 공의로 나를 건지소서
2   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 내게 견고한 바위와 구원하는 산성이 되소서
3   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생각하셔서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소서
4   그들이 나를 위하여 비밀히 친 그물에서 빼내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5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속량하셨나이다
6   내가 허탄한 거짓을 숭상하는 자들을 미워하고 여호와를 의지하나이다
7   내가 주의 인자하심을 기뻐하며 즐거워할 것은 주께서 나의 고난을 보시고 1)환난 중에 있는 내 영혼을 아셨으며
8   나를 원수의 수중에 가두지 아니하셨고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음이니이다
9   여호와여 내가 고통 중에 있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근심 때문에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
10   내 일생을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연수를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 때문에 약하여지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
11   내가 모든 대적들 때문에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
12   내가 잊어버린 바 됨이 죽은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깨진 그릇과 같으니이다
13   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었으므로 사방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나이다 그들이 나를 치려고 함께 의논할 때에 내 생명을 빼앗기로 꾀하였나이다
14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15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들과 나를 핍박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6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사랑하심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17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나를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악인들을 부끄럽게 하사 스올에서 잠잠하게 하소서
18   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의인을 치는 거짓 입술이 말 못하는 자 되게 하소서
19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20   주께서 그들을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 말 다툼에서 면하게 하시리이다
21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견고한 성에서 그의 놀라운 사랑을 내게 보이셨음이로다
22   내가 놀라서 말하기를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 하였사오나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23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하게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24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

성경공부를 시작하며, 우리의 목적이 단순한 지식을 쌓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깨닫고 그분과 더 깊이 교제하는 데 있음을 먼저 마음에 새깁니다.

 

1. 시편 31편의 개요 및 배경

표제: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장르: 이 시는 개인 탄원시(Lament)이자 신뢰의 시(Psalm of Trust)로 분류됩니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부르짖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는 신뢰가 교차하며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역사적 배경: 표제에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이 명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장 칼뱅(John Calvin)을 비롯한 전통적인 주석가들은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십 황무지나 마온 황무지로 쫓겨 다니며 죽음의 위협을 느꼈던 때(사무엘상 23장), 혹은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측근들에게 배신당하고 도망치던 때를 이 시의 배경으로 봅니다.


2. 구조와 내용 주해

시편 31편은 내용의 흐름에 따라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1-8절: 피난처 되신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위탁 다윗은 하나님을 반석과 산성에 비유합니다. 이는 산악 지대가 많은 팔레스타인 지형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적의 공격으로부터 가장 안전하고 요동치 않는 절대적인 피난처를 의미합니다. 특히 5절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는 매우 중요한 구절입니다. 구약학자 데렉 키드너(Derek Kidner)는 이 고백이 자신의 생명 전체를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드리는 철저한 위탁을 의미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구절은 훗날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누가복음 23:46)이 되었고, 스데반이 순교할 때(사도행전 7:59)에도 인용되었습니다.

9-13절: 극심한 고통과 사회적 고립에 대한 탄식 여기서 다윗은 자신의 뼈가 쇠하고, 근심으로 인해 눈과 영혼과 몸이 쇠약해졌다고 호소합니다(9-10절). 고대 근동의 문화적 배경에서 볼 때, 질병이나 극심한 재난은 종종 신의 저주나 징벌로 여겨졌습니다. 따라서 이웃과 친구들마저 그를 두려워하며 피했고, 그는 "깨진 그릇"(12절)처럼 아무 쓸모없이 버려진 존재가 된 것 같은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14-18절: 신뢰의 회복과 구원 호소 깊은 탄식의 바닥에서 다윗의 시선은 다시 하나님을 향합니다. 15절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는 이 시편의 핵심적인 신앙 고백입니다. 피터 크레이기(Peter C. Craigie) 같은 주석가들은 여기서 '앞날(times)'이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인간의 운명과 삶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다윗은 자신의 운명이 원수들의 음모나 우연에 달린 것이 아니라, 오직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선포합니다.

19-24절: 구원하신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성도들을 향한 권면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윗은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20절에서 하나님이 "주의 은밀한 곳"에 성도를 숨기신다는 표현은 성전(지성소)의 개념과 연결되며, 하나님의 임재 안이 가장 안전한 보호처임을 나타냅니다. 다윗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성도(경건한 자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강하고 담대할 것을 권면하며 시를 맺습니다.


3. 하나님의 뜻 깨닫기

이 시편을 통해 우리가 깨닫게 되는 하나님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백성에게도 원수들의 핍박, 육체적 질병, 사람들의 배신과 같은 고통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고난 자체를 면제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둘째, 상황이 "깨진 그릇"처럼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생명과 앞날은 세상의 권력이나 환경이 아닌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손에 안전하게 쥐어져 있습니다.

셋째, 성도는 고난을 마주했을 때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 자신의 영혼과 삶의 주권을 하나님께 온전히 의탁(부탁)해야 합니다. 이러한 신뢰는 결국 탄식을 찬양으로 바꾸는 능력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