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직접하실 수 있지만, 우리에게 최소한의 행동을 요구하신다. 그것이 때론 아무 의미가 없어보여도 믿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행하신다. 지금은 더욱그러하다. 믿음의 시대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큰 기적은 없지만, - 사실 기적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 믿음으로 그 행하실 일들을 찬양하며 나아간다.

여리고 성이 무너지다
1 이스라엘 자손들로 말미암아 여리고는 굳게 닫혔고 출입하는 자가 없더라
2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3 너희 모든 군사는 그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
4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나아갈 것이요 일곱째 날에는 그 성을 일곱 번 돌며 그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 것이며
5 제사장들이 양각 나팔을 길게 불어 그 나팔 소리가 너희에게 들릴 때에는 백성은 다 큰 소리로 외쳐 부를 것이라 그리하면 그 성벽이 무너져 내리리니 백성은 각기 앞으로 올라갈지니라 하시매
6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언약궤를 메고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나아가라 하고
7 또 백성에게 이르되 나아가서 그 성을 돌되 무장한 자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나아갈지니라 하니라
8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기를 마치매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 앞에서 나아가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언약궤는 그 뒤를 따르며
9 그 무장한 자들은 나팔 부는 제사장들 앞에서 행진하며 후군은 궤 뒤를 따르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진하더라
10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고
11 여호와의 궤가 그 성을 한 번 돌게 하고 그들이 진영으로 들어와서 진영에서 자니라
12 또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니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궤를 메고
13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계속 행진하며 나팔을 불고 무장한 자들은 그 앞에 행진하며 후군은 여호와의 궤 뒤를 따르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진하니라
14 그 둘째 날에도 그 성을 한 번 돌고 진영으로 돌아오니라 엿새 동안을 이같이 행하니라
15 일곱째 날 새벽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전과 같은 방식으로 그 성을 일곱 번 도니 그 성을 일곱 번 돌기는 그 날뿐이었더라
16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17 이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되 기생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모두 살려 주라 이는 우리가 보낸 사자들을 그가 숨겨 주었음이니라
18 너희는 온전히 바치고 그 바친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여 너희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바치는 것이 되게 하여 고통을 당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오직 너희는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
19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다 여호와께 구별될 것이니 그것을 여호와의 곳간에 들일지니라 하니라
20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
21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되 남녀 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
22 여호수아가 그 땅을 정탐한 두 사람에게 이르되 그 기생의 집에 들어가서 너희가 그 여인에게 맹세한 대로 그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라 하매
23 정탐한 젊은이들이 들어가서 라합과 그의 부모와 그의 형제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고 또 그의 친족도 다 이끌어 내어 그들을 이스라엘의 진영 밖에 두고
24 무리가 그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을 불로 사르고 은금과 동철 기구는 여호와의 집 곳간에 두었더라
25 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음이었더라
26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누구든지 일어나서 이 여리고 성을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그의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그 문을 세울 때에 그의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하였더라
27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
여호수아 6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 치른 첫 번째 전투인 '여리고 성 함락'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장은 단순한 군사적 승리의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세상을 이기고 나아가야 하는지 그 영적인 원리를 깊이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여러 권위 있는 주석과 신학자들의 견해, 그리고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여호수아 6장을 해설해 드립니다.
1. 성경적 배경 및 사건 개요
이스라엘 백성은 굳게 닫힌 여리고 성 앞에서 하나님의 기이한 명령을 받습니다. 매일 한 번씩 6일 동안 성을 돌고, 제7일에는 일곱 번 돌며 제사장들이 양각 나팔을 불 때 온 백성이 큰 소리로 외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 말씀에 온전히 순종했을 때, 여리고 성벽은 무너져 내렸고 이스라엘은 승리하게 됩니다. 이때 정탐꾼을 숨겨주었던 기생 라합과 그녀의 가족은 구원을 받습니다.
2. 주석 및 역사, 사회, 문화적 배경 해설
난공불락의 요새, 여리고 고고학자들(존 가스탕, 캐슬린 캐년 등)의 발굴 결과에 따르면, 고대 여리고는 이중 성벽으로 둘러싸인 매우 견고한 방어벽을 갖춘 도시였습니다. 외벽과 내벽 사이에는 사람들이 거주하기도 했으며(라합의 집이 성벽 위에 있었다는 성경의 기록과 일치), 비탈진 언덕 위에 세워져 있어 외부에서 공격하기가 극히 어려운 난공불락의 요새였습니다. 이는 인간의 힘과 전략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거대한 장벽을 상징합니다.
거룩한 전쟁(Holy War)과 언약궤 여리고 성 전투는 일반적인 군사 작전이 아닙니다. 구약학자들은 이를 '거룩한 전쟁(야훼의 전쟁)'의 전형적인 모델로 봅니다. 전투의 대열 중심에는 항상 '언약궤'가 있었습니다. 무장한 군사들이 앞장서고 후위대가 따랐지만, 그 중심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였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칼과 창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 앞서 행하시며 싸우심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학적 선언입니다.
숫자 7의 상징성 본문에는 7명의 제사장, 7개의 양각 나팔, 7일 동안 돎, 제7일에는 7번 돎 등 숫자 7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성경 문학과 고대 근동 문화에서 숫자 '7'은 완전함, 충만함, 그리고 하나님의 신성한 성취를 상징합니다. 이는 여리고의 함락이 우연이나 군사적 요행이 아니라,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과 권능에 의한 것임을 학자들은 강조합니다.
헤렘(Herem) 사상: 온전히 바친 것 17절 이하에서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 안의 모든 것을 진멸하여 여호와께 바치라고 명령합니다. 이를 히브리어로 '헤렘'이라고 합니다.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무자비하게 보일 수 있으나, 주석 성경들은 이를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설합니다. 첫째, 가나안의 극심한 우상숭배와 도덕적 타락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입니다. 둘째, 이스라엘이 첫 열매(첫 승리)를 온전히 하나님께 드림으로써 전쟁의 목적이 탈취나 세속적 이기심에 있지 않음을 고백하는 신앙적 행위입니다. 만약 이스라엘이 전리품에 눈을 돌렸다면 그들 역시 가나안화(세속화)되었을 것입니다.
기생 라합의 구원 가장 타락한 가나안 문화의 중심에 있던 이방 여인 라합이 구원받은 사건은 구속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여러 신학자들은 라합의 구원이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혈통이나 자격이 아닌, 오직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언약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핵심 증거라고 설명합니다.
3.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위한 묵상
첫째, 순종의 능력입니다. 무장하지 않은 채 성을 돌기만 하라는 명령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침묵하며 7일을 도는 순종 속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은 내 생각과 경험을 내려놓고 주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둘째, 삶의 중심에 무엇을 두는가입니다. 이스라엘 진영의 중심에 언약궤가 있었던 것처럼, 내 삶의 크고 작은 문제(여리고 성) 앞에서 내 지혜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임재를 삶의 중심에 모시고 걷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셋째, 세상의 가치관과의 구별됨입니다. 헤렘의 명령처럼, 우리에게 주어지는 승리와 축복의 열매가 나의 욕심을 채우는 도구가 되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여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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