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악으로 인해 스스로 광야길을 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믿는 사람으로서 본이 되는가? 생각해보는 오늘 하루가 되자.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희생의 사람?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는 사람?
내 편이 아니 내가 하나님편이 되어야 한다.

1 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이스라엘이 길갈에서 할례를 받다
2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3 여호수
아가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할례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니라
4 여호수아가 할례를 시행한 까닭은 이것이니 애굽에서 나온 모든 백성 중 남자 곧 모든 군사는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죽었는데
5 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다만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
6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맹세하사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게 하리라 하시매 애굽에서 나온 족속 곧 군사들이 다 멸절하기까지 사십 년 동안을 광야에서 헤매었더니
7 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행하였으니 길에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음이었더라
8 또 그 모든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매 백성이 진중 각 처소에 머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에
9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10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11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라
12 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
칼을 든 여호와의 군대 대장
13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서 있는지라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그에게 묻되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 하니
14 그가 이르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 하는지라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15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여호수아 5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넌 후, 가나안의 첫 성인 여리고를 치기 직전에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군사적인 관점에서는 당장 진격해야 할 시점이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영적인 정결과 언약의 갱신을 명령하십니다.
주요 사건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길갈에서의 할례 (2-9절)
- 유월절 준수와 만나의 그침 (10-12절)
- 여호와의 군대 대장과의 만남 (13-15절)
1. 길갈에서의 할례 (2-9절)
배경과 의미: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 진을 친 곳은 여리고 평지의 '길갈'이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역사적으로 광야 40년 동안 태어난 세대는 할례를 받지 못했습니다. 할례는 창세기 17장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의 표징으로, 하나님의 백성됨을 나타내는 거룩한 의식입니다.
주석적 해설: 군사적 관점에서 적진 코앞에서 모든 전투 인력이 할례를 받아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것은 자살 행위와 같습니다. 창세기 34장에서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 족속을 진멸할 때 이 할례의 고통을 이용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 시점에 할례를 명하신 이유는, 가나안 정복 전쟁이 육적인 영토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에 기초한 거룩한 전쟁(성전, Holy War)임을 분명히 하시기 위함입니다. 전쟁의 승패는 군사력이나 전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와 순종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애굽의 수치를 굴러가게 함: 9절에서 하나님은 애굽의 수치가 굴러가게 하셨다고 말씀하시며, 그곳 이름을 굴러간다는 뜻의 길갈이라 명명하십니다. 애굽의 수치란 애굽에서 종노릇 했던 과거, 그리고 광야에서 불순종하여 죽어갔던 과거의 실패를 의미합니다. 할례를 통해 비로소 과거의 굴레를 벗고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태어났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2. 유월절 준수와 만나의 그침 (10-12절)
배경과 의미: 할례를 마친 후 이스라엘은 그달 십사일 저녁에 유월절을 지킵니다. 이는 출애굽 당시 애굽에서 지킨 첫 유월절과, 시내산 광야에서 지킨 두 번째 유월절 이후,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와 지키는 감격적인 유월절입니다.
주석적 해설: 유월절 다음 날, 이스라엘 백성은 그 땅의 소산물(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게 되고, 바로 그 다음 날부터 40년간 내리던 만나가 그치게 됩니다. 만나는 광야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하나님이 전적으로 공급하셨던 기적의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약속의 땅에 들어온 이제는 그 땅에서 나는 소산을 수고하여 얻어먹는 새로운 방식의 은혜가 시작된 것입니다. 학자들은 이를 두고 하나님의 섭리 방식이 기적적인 것에서 자연적이고 일상적인 것으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구속사적 분기점으로 해석합니다.
3. 여호와의 군대 대장과의 만남 (13-15절)
배경과 의미: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칼을 빼어 든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여호수아가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고 묻자, 그는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고 대답합니다.
주석적 해설: 이 본문은 가나안 정복 전쟁의 성격을 가장 명확하게 규정해 줍니다. 여호수아의 질문은 하나님이 우리 편이신지 묻는 것이었지만, 여호와의 군대 대장의 대답은 아니라(No)였습니다. 즉,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편인가 아닌가가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편에 서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전쟁의 진짜 지휘관은 여호수아가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선포하는 장면입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여호와의 군대 대장은 여호수아에게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 신을 벗으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출애굽기 3장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하셨던 말씀과 동일합니다. 고대 근동 사회에서 신을 벗는 행위는 종이 주인의 권위에 전적으로 복종함을 의미합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였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하는 종임을 깨닫고 엎드려 절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영적 교훈
여호수아 5장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할 하나님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외적인 준비보다 영적인 정결과 언약의 갱신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가나안이라는 거대한 세상과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는 날카로운 칼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나를 구별하는 거룩함(할례)입니다.
둘째, 신앙의 여정에 따라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는 방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나가 그치고 그 땅의 소산을 먹게 된 것처럼, 때로는 눈에 보이는 기적이 사라진 것 같아도 일상의 삶 속에서 땀 흘려 얻는 소산 역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임을 깨닫고 감사해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삶의 치열한 영적 전투 속에서 하나님을 내 편으로 끌어들이려 하기보다, 내가 온전히 하나님의 편에 서서 그분의 뜻에 순종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 발의 신을 벗고 내 주도권을 온전히 주님께 내어드릴 때, 여호와의 군대 대장께서 친히 우리의 삶을 이끄시고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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